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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다한글

식당일하던 아내모습,눈물이 나


3개월분..112,790원. 


11월 9일까지 미납부시 단전예정.. 


주인없는 집 문앞에 오늘 이러한 전기단전 예고 통지가 붙어 있네요. 


눈물이 났습니다. 


아무것도 할수없는 지금의 내 현실을 난 그져 방바닦에 주저앉아 눈물로 감수하는수 밖에.. 


6개월 전만해도 우리 가정 부자는 아니여도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때론 지금 여기 부부토크 방에서 여러분들이 하는 그러한 고민도 하면서 


알콩 달콩 그렇게 살았습니다.. 


특별히 공부를 잘하진 못해도 두아인 건강하게 착하게 학교생활 잘하고.. 


아내또한 늘 뚜정 부렸지만 신랑 먹는것 하나까지 챙기던 착한사람 입니다. 


저또한 큰돈은 아니였지만 남편으로,아이들의 아빠로 열심히 살았죠.. 


그러던 올 5월의 마지막날.. 


현장 근무중 허리를 한번 삐긋했는데.. 


그것이 불행의 시작 이였나 봅니다.. 


계약직인지라 어느것 혜택받을것도 없고.. 


처음 얼마간의 치료비를 빼고 나머진 우리가 부담하게 되었죠.. 


입원과 통원치료를 하면서 어느세 5개월여의 시간동안 혼자는 잘움직이지 못하는 내곁에서 아내는 간호를 했죠.. 


그러는동안 조금이나마 모아놓은 돈도 바닦이 나고.. 


누구에게 도움을 요청할 곳도 없고.. 


그런던중 어느날 아내가 말하더군요.. 


마침 아는 언니중에 옷장사하는 사람이 있는데 와서 같이 일좀해 달란다고.. 


전 대답대신 침묵을 했습니다. 


아침 10시에 출근해서 저녁 11시쯤 귀가하는 아내.. 


일이 참 편하고 요즘 유행도 알수있고 해서 잼있다고 말하던 아내.. 


전 옷가게니까 당연히 그런줄 알았습니다.. 


그렇게 한달여가 조금 지났을즘 친구녀석의 전화.. 


"야!느그 와이프 시청앞에 식당에서 일하는거 같드라" 


설마 하는 마음에 병원에서 치료받고 오는길에 멀리서 그 식당을 바라보니 사실 이였습니다.. 


아내가 그곳에서 쟁반하나 들고 이리뛰고 저리뛰며 일하고 있었습니다.. 


그걸보고 있자니 내맘이 너무도 아프더이다.. 


이제 아내의 나이 34.. 


24,어린나이에 시집와서 호강한번 못하고 아직은 젊디 젊은 나이에 그러고 있는걸 보니.. 


그렇게 일하면서 아내는 늘 내게 일이 너무편하다, 언니가 잘해준다, 거짓말을 했던 것입니다.


그날밤 퇴근해 돌아온 아내를 차마 볼수 없었습니다. 


너무도 미안하고 너무도 죄스럽고 너무도 고마워서.. 


그냥 모르는척 아무것도 모르는척 하고 말았습니다.. 


그렇게 한달에 80여만원의 돈을 받으면 그중 반은 저의 치료비로 들어갑니다. 


그러다 보니 전기,가스,전화요금은 연체 될수밖에요.. 


어서 일어나야 하는데..하루빨리 일어나야 하는데.. 


지금 제가 할수있는게 없습니다.. 


아이들 학원에서 전화가 왔습니다..학원비가 3개월 밀렸다고.. 


아이들 학교에서 전화가 왔습니다..급식비 밀려 있다고.. 


오늘 전기단전 통보가 왔지만 곧이여 가스,전화등 밀려 오겠죠.. 


인터넷도 곧 끈어질 것이고.... 


올겨울은 우리 가족에겐 너무도 길고 추울것 같습니다.. 


앞이 보이지 않는 어둠속에 미래가 두렵습니다.. 


"내가 어떻게든 할께" 


"자기은 걱정말고 몸이나 잘 챙겨..밥 굶지 말고." 


아내의 말입니다.. 


어젯밤 잠든 아내의 얼굴을 보니 삶에 많이도 지쳐 있는듯 합니다. 


그렇게도 잘웃고 늘 밝앗던 사람 이였는데.. 



부부 토그방에 계신 여러분... 


저또한 요즘 고의 아니게 낯에 시간이 많아 자주 들어와 많은사연들을 봅니다. 


하지만 알아 두십시요.. 


여러분들이 하시는 고민도 또 다른 분들에겐 행복일수 있다는 것을.. 


물론 지금의 저보다 더욱더 깊고많은 사연과 아픔을 가지신 분도 계시겠지만 


가정을 지키십시요.. 


용서하고 사랑하고 사십시요.. 


부탁 입니다.. 


가정이란 우리가 살아가는 중 제2가 되서는 안될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