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봐도 참 예쁘다는 올 35살 아내..
어느세 함께산지도 10여년을 넘었지만 난 아직도 아내가 참 사랑스럽다..
딸하나 아들하나 낳은 몸매치고는 아직도 아가씨라 해도 믿을만큼..
여전히 타고난 동안과 몸매를 자랑하는 아내..
성격도 나무랄데 없다..
시댁,친정 할거없이 양가 부모님 생신은물론 내 형제,형수그리고 조카들의
생일까지 빽옥히 적힌 달력을 늘 주방위에 두고 당일날 최소한 전화라도 해서
상대방의 기분을 좋게 할줄아는 그런 사람..
하나의 예일뿐이지만 아내는 참으로 모든걸 잘한다.
자기 말로는 "형님들이야 일하시는데 난 집에 잇으니 내가해야지"..하지만
마음에서 우러나지 않으면 하기 어려운 일인데..
행여 농담으로라도 내가 가족들 앞에서 그런 아내를 흉보는 날엔
난 공공의 적이 되고 만다..
복인줄 알고 아내에게 잘하라는 부모님,,형수님들..
그렇다..난 분명 복받은 사람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왜 난 다른이들의 생각과 달리 행복함을 느끼지 못하는 것일까???
난 아내와 반대로 그져 일이나 할줄 아는 그런 소심한 남자다.
아내의 말에 따르면 조선시대에 선비나 하면 딱 맞을 사람이란다.
동네 친구들과 부부 동반해 노래방을 가도 언제나 분위기 메이커인 아내.
술 좋아하고 자신의 속내를 잘 감추지 못하는 아내..
그래서 인지 아내에겐 팬(?)들이 참 많다..
"형님.잘 지내시죠??""
어제 퇴근무렵 아내의 남자친구인 ㅇㅇ이란 사람에게 전화가 왔다.
이유는 자기들 모임(인터넷 티모임)에서 경기도에 어디 팬션을 예약해서
송별식겸 무슨 정기모임를 하는데 아내를 좀 보네 주십사 하는 내용..
우리집에서 그리 멀지않은곳에 사는 ㅇㅇ 이란 이 친구는 두번인가 봐서
얼굴은 아는 정도 였으나 막상 그런 전화를 받고나니 기분은 좋치 않았다.
자신이 책임질테니 걱정마시고 허락좀 해달란다..
뭘 책임 지겠다는 것인지~~
사실 며칠전 아내가 허락을 요청 했지만 난 반대 했었다..
하루면 몰라도 1박하고 오는 일이라 난 반대했다.
나 말고도 다른 여자들도 많고 내가 무슨 딴짓하는것도 아니고
나도 모처럼 친구들과 놀고싶다는 아내의 주장과..
가정 주부들이 애들 놔두고 아무리 친구라지만 다른 남자들하고 1박을 한다는
그 발상 자체를 인정하지 못하는 나의 충돌이 있었다.
그래서 아내가 못가겠다고 하니 그 방의 방장이라는 그가 나에게
허락을 요청하는 전화 였다.
그동안 내가 아내에게 가진 가장 큰 불만이 바로 그 친구들이였다..
어릴적 친구들도 아니고 인터넷 모임에서 같은나이라는 단 하나의 이유로 만난 사람들..
그런 모임에서 흔히들 일어난 불륜문제를 많이 보고 듣고 했던터였지만.
하지만 난 아내를 믿고 잇기에 그들이 일명 벙개라는 모임을 할때도
난 기분좋게 허락했었다..
처음엔 미안해하고 고마워하던 아내도 1년여의 시간이 흐르니 이젠 당연시 한다.
뭐 한달에 한두번 있는 그런 모임에도 못가게한다면 너무 구속하는것 같아
허락은 했지만 12시 이전에하던 귀가시간이 요즘엔 새벽 2시경에나 들어온다.
좀 일찍 들어와라!!..
겉으론 조용히 말하지만 내 속에선 불길이 인다..
아무리 친구들 모임이라지만 남자들과 그 시간까지 술먹고
노래방가서 놀고왔을 아내를 보고 있으면 기분 좋을리 없다..
아무리 본인은 그럴 맘이 없다해도 남자와 여자인데..
그것도 이성이 혼미해진 술에취한 상태에서 얼마나 자신의 의지를 지킬수 있을까???
그런 불필요한 걱정이 날 힘들게 한다..
아내의 말에 따르면 대부분의 여자들은 남편들 몰래 나온다고 한다.
그래서 자기를 무척 부러워 한다고 한다..
과연 지금의 난 잘하고 있는 것일까??
나 아닌 다른 사람들은 나에게 과분한 여자라고들 농담을 한다..
놀지도 그렇타고 다른짓 할지도 모르는 소심한 인사가 그들이 보는 나다..
그렇다..사실이다..어쩜 아내는 내가 이겨내지 못할 사람인지도 모른다.
나같은 소인배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사람 일지도 모른다..
몸도 예전 같지 않다..
부부관계도 적극적인 아내에 비해 자꾸만 작아지는듯한 요즘에 나..
그래서 일까?
자꾸만 자신이 없어진다.
"사랑해""사랑해"를 아내는 습관처럼 말하지만..
그말은 혹시 흔들리는 자신의 맘을 추수리려는 자기 자신에게 거는 최면은 아닐까??하는 못난 생각도 든다..
어느세 40이 되어버린 나이...
오늘도 위에서 아래에서 조여드는 일과 사람들 속에서 난 살고 있다.
그렇게 퇴근을 하고 집으로오면 아무리 표나지 않게 하려 해도 피곤함에 절여진 얼굴이 욕실거울에 비춰진다.
느린걸음의 겨울을 재촉하는 빗물이 창가를 적시어 놓고 떠난 자리에
누런 나뭇잎 하나만은 내맘을 알아주려나?
잡다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