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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다한글

툭하면 사달란다,내가 결제통장이니?

저에게는 사귄지 2달째 되어가는 남친이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깨버릴까 생각중입니다. 저와는 안 맞는 사람인듯..
그런데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저 좀 도와주세요
이 남자..
제대를 1년앞둔 군인입니다.
저는 직장인 신분이구요
사람들이 그러더군요
여자들은 남친으로 군인이나 학생은 안 만난다구요
특히 직장을 가진 여자들은요
저는 남자를 사겨본지가 얼마 안돼서
이해를 못했는데 이 남자를 만나고 나서는 이해가 조금 될 듯
이 남자 제가 무슨 결제통장인줄 아나 봅니다.
첨 만났을때 거리를 걷는데 퓨마 운동화를 파는 노점을 유심히 보더군요
굉장히 갖고 싶어하는 것 같아 선물로 사주고 싶더군요
그래서 물어봤습니다. 저 운동화 갖구 싶냐구요
기다렸다는듯이 퓨마운동화 그것도 정품이라고 딱 꼬집어 얘기하더군요
그런데 제가 이미 말을 꺼낸 상태라 그냥 못 이기는척하고 갖고 싶다는 걸로 그냥 좋은 맘으로 선물해줬습니다.
그런데 얼마 안 가서 또 자기 생일이라고 퓨마 티가 갖고 싶다는 겁니다.
이번에는 조금 맘에 동요가 있었는데 차마 내색은 못하고 직접 포장해줘야 기분 좋을 것 같다길래 큰 맘을 먹어야만 했습니다..
사실 선물해주기가 싫어서가 아닙니다. 좋은 사람이 아니면 만날 이유도 없거니와 그런 선물 주는 것 자체를 아까워 하겠지요. 하지만 평소엔 저에게 참 잘해주고 이런 사람도 없다는 생각을 하게끔 하는 고마운 사람인 건 인정합니다. 하지만 제가 너무 제 몸을 사리는 걸까요? 자꾸만 억울한 맘이 듭니다.
저 사실 어렵게 어렵게 직장 다니면서 잘 살아보겠다고 한 푼 두 푼 모으면서 사는데 1~2천원에 벌벌 떨면서 삽니다. 그리고 그가 말하는 준 메이커들..
퓨마, 나이키.. 그런거 전 구경도 못해봤습니다. 한번씩이라도 구매해서 직접 입어보고 신어봤다면 그런 억울한 맘 들지도 않을 겁니다. 제가 너무 바보같이 사는 걸까요? 쓸 땐 확실히 쓰면서 살아야 행복한 걸까요? 선물을 많이 해주면 그냥 그때만 좋지 않을까요? 그것도 사랑으로 지속될 수 있을까요?
전 모르겠습니다. 생일도 지나고 좀 잠잠한가 싶더니 이번엔 막무가내로 향수를 사달라고 조르는 중입니다. 향수가 안되면 퓨마 운동화라도요..그러면서 이 말도 하더군요. 본인에게 재테크 한다고 생각해라.. 내가 3만원 짜리 선물해주면 자기는 5만원짜리 선물을 나에게 해줄거라고.. 지금 자기가 돈을 못 버니까 그런거라고.. 최대한 기분 안 나쁘게 말을 돌려서 거절하고 있기는 한데 아무래도 이 남자 저에게 너무 바라는게 많은 것 같습니다. 어떻게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