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에겐 나이차이가 많이나는 언니가 둘 있습니다.
둘째 언니는 대학원에서 첫사랑 만나서 96년도에 결혼을 했습니다.
형부는 시골에 가난한집 둘째아들이고
저희집은 꽤 잘사는편입니다.
부모님은 형부의 집안형편때문에 반대하셨지만.
언니는 형부의 능력을 믿었고 사랑을 믿고 결혼을 결심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7살난 딸이 하나 있어요.
하지만 결혼 후 여러가지 문제점이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
먼저 형부네 식구들은 모두 언니에게 못살게 굴었습니다.
시집살이를 하지않았긴하지만 언니네 집에만가면
언니를 못부려먹어 안달이었습니다.
형네 아이들도 언니보고 물좀떠다달라고 시킨답니다.
뭐 이정도는 시댁식구들이랑 매일 보는것도 아니니기때문에
언니는 참았죠.
돈문제게 제일먼저 발생했죠.
형부네 식구중에 대학이나 대학원 나온 사람은 형부밖에 없어서
형부는 둘째였지만 부모님 생활비도 항상 대드렸습니다.
근데 그게 형부 혼자살때는 몰라도 결혼하고 아이도 생기니
시댁에 드리는 돈이 부담이되기 시작했죠.
그러다 저희집이 잘사니깐 형부는 사업하겠다고 사업자금을 대달라고
했습니다. 원래 대학교 조교수일을 하고있었거든요.
저희집쪽에선 당연히 반대했죠. 아직은 너무 나이가 어리고,
위험부담이 크니깐 조금 시간이지난뒤에 다시 생각해보라고 했었죠.
형부는 끝까지 사업을 고집했고 어쩔수 없이 부모님도 투자하셨습니다.
개업날 형부네 회사에 찾아갔었죠.
사무실 완전 인테리어 끝내주게 했더군요. 비서도 모델같이 생긴 외국인
한명이랑, 한국인한명 이렇게 두명이나 고용했고요.
하지만 문제는 아직 이름도 별로 없는 형부에게 투자하겠다는사람이
있을리가 없었죠. 결국 부도났습니다.
저희 부모님께서 사주신 아파트 아파트(십억) 팔고,
분당으로 전세들어갔습니다.
카드빛 눈덩이처럼 불어났고요. 언니가 매일 부모님께 울면서 부탁해서
부모님께서 남은 빚 다 갚아주셨습니다. 그리고 한동안 저희 부모님에게서
생활비 타다썼습니다.
이쯤되면 언니한테 더 잘해주고 정신차리고 노력해야겠다는게 정상 아닙니까?
그런데 형부가 방송국에서 일하게 되었는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언니에겐
땡전 한 푼도 안갖다주고 집에도 거의 안들어왔답니다.
언니는 딸때문에 정말 어쩔 수 없이 참았습니다.
언니랑 형부 싸울때면 조카는 '가족은 행복해야되는거야 싸우지마'라며
말리는 정말 똑똑하고 애교많은 아이입니다.
언니를 자주보진 못하지만 맨얼굴에 짧은단발머리, 그리고 낡은 옷입은
언니를보면 눈물이 납니다. 왜 그러고 사냐고, 이혼하지 그러냐고 여러번
이야기해보았지만 언니는 딸때문에 못하겠답니다. 어떻게 아빠없이 키우냐고
작년말에는 형부가 외국계 회사에 취직을했습니다. 한달에 천만원 번다는데
언니에게는 한달에 백만원 준답니다. 도데체 양심이 있는 사람인지
모르겠어요.
저번주에는 급기야 맞아서 병원에 실려갔습니다.
언니 연락받고 큰언니가 달려갔더니 둘째언니는 몸도 제대로 못가누고있고
조카는 너무 놀래서 오줌싸버리고 울고있더랍니다.
이때까지 둘째언니가 형부의 폭력에 대해서 한마디도 하지 않았었습니다.
하지만 첫째언니말로는 태어나서 그런꼴은 처음본다며 말만 안했지 여태껏
한 두번 맞은게 아닌것 같다고 했습니다.
둘째언니는 정말 고생도 안해보고 저희 부모님 전성기때 태어나서
곱게 이쁘게 착하게 자랐습니다. 이혼하라고 첫째언니가 설득하고있지만
둘째언니는 아직도 어떻게 해야할지를 몰라합니다. 일단 병원가서
맞은 부위 사진찍고 진단서 땠습니다. 코뼈 내려앉은것도 수술해야 합니다.
첫째언니는 이혼이든지 별거든지 둘째언니 자신이 확고해져야한다고,
자기는 정말 미친듯이 계속 설득했는데 아직도 갈팡질팡이라며, 둘째언니가
마음을 강하게 먹으면 확실하게 도와주겠지만 이젠 같이 지쳤다고 합니다.
부모님은 요즘 굉장히 편찮으시고 몇달전에 병원까지 실려가셔서
지금 너무 힘이 없으십니다. 말은 이혼해야지라고 하시지만 나서서
알아보러 다니시지는 못하십니다.
언니 설득하는것 좀 도와주세요
그리고 이혼문제도 형부가 이혼못해주겟다고 하네요 그리고
양육권은 절대로 포기 못하겠답니다.
언니 문제로 여기저기 알아보다 알게된 거지만 정말 한국사회는
여자가 살기 너무 힘든것 같네요.
저희쪽에서 요구하는거는 이혼을하든 별거를하든
월급에 최소한 65%는 생활비로 매달 지급하며, 양육권은 언니가 가지는
겁니다. 이게 안될 경우에 형부가 사업비용으로 날린돈 모두 돌려받으려
하는데 이건 굉장히 힘들것 같네요. 조언좀 부탁드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