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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다한글

결혼해 잘살고있는 옛남친,돈좀갚지!

예전에 헤어진 남친에게 꿔준 돈 받을 수 있을까 하여 글을 올렸었는데요.

적은 돈도 아니고..
다른 분들 말씀대로 헤어진건 헤어진거고..
채무는 채무란 말이 맞는거 같아 며칠전 저녁에 연락을 했습니다.

그 친구 저랑 헤어진 후 핸드폰 번호도 바꿨는데
우연히 알게 돼서 그 번호로 문자를 보냈지요.

"오랫만에 이런일로 연락해서 미안한데, 나한테 빌린거 빨리 갚아줘"
라고..

바로 답장 오대요.
"누구세요??"

헉..
전 전화번호 그대로거든요..

물론 시간이 많이 흘러 기억 못할수도 있지만
제 전화번호 뒷자리가 좀 외우기 쉬운거라 쉽게 잊혀지지 않을거 같은데
기억을 못하네요.

이래저래 몇번 문자 주고 받고 하다가
도저히 기억을 못하는거 같길래 전화를 했습니다.

웬만하믄 통화는 안할라고 했는데..

근데 제 목소리 들어도 기억을 못하는 겁니다..
누구냐고~~~
기억 못하는척 하는건지.. 진짜 못하는건지......

제 이름 얘기했더니 그때서야 아~~ 하더군요.
조금 황당~

물론, 그 친구도 지금 결혼해서 잘 살고 있을테니 저 같은거 까마득히 잊고 지낼수도 있지요.

하여간,
결정적인건..
저한테 돈 빌린것도 기억 못하더군요.
허걱...

이전까진 이자도 들어오더니 결혼후엔 이자도 안들어와서..
망설이다가 그래도 받을건 받아야겠다 싶어 연락했다고..
자세하게 돈 빌려간 경위랑 이것저것 얘기했더니
그때서야 기억을 하는건지.. 수긍을 하는건지.....

이전에 이자는 자동이체 된 것이고,
결혼 후에는 와이프가 돈 관리하다 보니 그렇게 된거 같다고 하더군요...

그러더니 너처럼 대담한 애가 꼴랑 돈 같은걸로 연락할 줄은 몰랐다라고 하대요.. -_ -;;
저 갑자기 쪼잔한 뇨자 됐습니다...

혹시 다른 일 있는거 아니냐고..
행복하냐고.. 그런 말을 하더군요. 음..

보니까 술 마시고 있는듯 했습니다.
8시도 안됐는데, 자세히 들어보니 꽤 취한듯...

술이 취해 기억을 못한건지..

하여튼,
800 만원이 애 이름도 아니고, 나한테도 큰 돈이니 빨리 갚아줬음 한다 그랬지요.
그랬더니,
솔직히 지금 좀 많이 힘들다.. 시간을 달라.. 그러더군요..
알았다 그러구... 끊었습니다.

12시가 넘어 잘려고 하는데 다시 전화가 왔더라구요.
받으니 혀 꼬인 목소리로 자기 마누라 이름을 부르대요.. -_-

그래서 나 누구누구다.. 전화 잘못한거 같다.
그랬더니
아,, 참 아니지~~ 그러믄서 다시 또 행복하냐고.. 그런 말을 하네요.
흐.........

왠지, 저랑 연애할때랑 변한게 하나도 없는듯 하더군요.
그래도 가정을 꾸린 상태라 더 나아졌을거라 생각했는데...


너 오늘 내가 연락한 이유나 기억할지 모르겠다고.
기억 나면 아침에 문자나 한통 넣어달라 그러구 끊었지요.

담날 아침에 연락이 안오길래 어제 통화한거 기억하느냐고 문자 보냈더니
자고 있다고 나중에 연락한다고 답장이 왔어요.

그 뒤로 감감 무소식...
-_-

그게 지난주 금요일 아침이네요.


내 딴엔 많이 고민하고 연락한건데
이런 식으로 나오니 조금 실망도 되네요..

돈은 갚아줄테니 더이상 연락하지 말라는 뜻인가 싶기도하고..
솔직히 연락한 거 술에 취해 기억 못하거나 또 기억 못하는척 할까봐 걱정도 됩니다.

어떻게 해야 하나요??

걍 기다려 볼까요???